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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당국, 비트코인 ETF 판매 금지에 따른 국내 관련주 급락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 승인에 따른 관련주 급등이 짧은 시간 동안 국내 주식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그러나 단 하루만에 한국 금융당국이 해당 ETF의 국내 판매를 금지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 업체인 두나무를 보유한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전날 대비 각각 9.10%, 14.89% 하락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은 11.70% 감소하며,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인 위지트도 16.76% 하락했습니다. 블록체인 핀테크 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도 7.54%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관련주 종목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공식화한 지난 11일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동일한 날에 장이 마감된 후, 금융당국은 이 ETF의 국내 판매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금융위는 현행법에 따라 가상자산이 금융상품 거래를 위한 ‘기초자산’으로 인정되지 않아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금융사들이 판매할 수 있는 투자 중개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국내 가상자산 규제와 미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판매 여부를 추가 검토할 계획이지만, 시장의 기대가 실망으로 전환되면서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번 판매 금지 조치로 인해 증권 시장에서 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ETF가 승인된 미국 외에도 캐나다와 독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미 수년 동안 국내 증권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키움,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삼성, 메리츠증권은 이미 판매 중이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신규 매수 서비스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또한 KB, NH투자, IBK투자증권은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까지 제한했습니다. 금융당국이 미국에서 ETF가 승인된 이후에야 판매 금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