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Intel)의 주가는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부진한 실적 전망을 발표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인텔은 1분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고객사들이 반도체를 선구매했으며, 이로 인해 2분기 매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새로 취임한 립부 탄(Lip-Bu Tan) CEO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인텔 주가는 올해 초부터 립부 탄 CEO의 전략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S&P 500지수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1년간 주가는 약 37% 하락했다. 이는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에 대한 우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텔 주가는 25일 정규장에서는 4% 이상 상승했으나, 장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5.1% 하락해 20.39달러에 거래됐다.
다음은 인텔의 주가 차트를 기반으로 기술적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주요 가격 지점을 살펴본 내용이다.
확장된 거래 범위 유지
지난해 8월 인텔 주가는 급락한 뒤로 장기간 횡보세를 보이며 비교적 뚜렷한 거래 범위를 형성해왔다. 최근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며 상대강도지수(RSI)가 50선을 회복했지만,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이러한 상승 흐름이 급격히 꺾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락 시 주목할 주요 지지선
향후 주가 약세가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지지선은 19달러 선이다. 이는 현재의 확장된 거래 범위 하단 추세선과 근접한 위치로, 이 구간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주가는 15달러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이 예상치는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의 하락 구간을 기준으로, 25일 고점을 시작점으로 설정한 3단계 하락 패턴을 기반으로 계산된 것이다.
상승 시 주목할 저항선
반대로 주가가 다시 반등할 경우,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저항선은 22달러 선이다. 이 지점은 현재의 거래 범위 중간에 위치하며,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과도 겹치는 구간이다. 또한 지난해 8월 이후 형성된 여러 고점과 저점을 잇는 추세선과도 일치해 강한 매도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더 넓은 관점에서 주가가 회복 흐름을 보일 경우, 상단 추세선인 26달러 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 구간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 형성된 세 번의 주요 고점과 겹치며, 저가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영역이다.
전망 요약
인텔은 단기적으로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AI 반도체 경쟁력 부족이라는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을 통해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대응 전략을 세운다면 향후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