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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상승세…나스닥 주도, S&P 500 사상 최고치 눈앞

기술주 주도…S&P 500, 사상 최고치 근접

수요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0.6%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S&P 500 지수는 0.2%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날 의회 증언이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와 관련해 “빠르면 조만간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정책 완화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파월 의장이 수요일 예정된 추가 증언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하고 있다.

NVIDIA 상승…기술주 전반 견인

기술 섹터에서 특히 눈에 띈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2% 이상 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나스닥 100과 함께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처럼 기술 대장주의 강세는 S&P 500과 나스닥의 상승세를 뒷받침했으며, 이는 4월 저점 이후의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2월 고점(6,144.15)에 다시 접근하게 만들었다.

금리 인하 전망, 국채·달러·유가에 영향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금요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은 이번 수치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가 5월에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행했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는지도 주목하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 민감도가 높은 2년물 국채 금리가 5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달러는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같은 날 5년물 국채 700억 달러어치가 발행되며 채권시장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동 휴전 유지…유가 반등세 전환

한편,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이란-이스라엘 간의 휴전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까지 양국 간 새로운 군사 충돌은 보고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국제유가도 소폭 반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최근 이틀간의 급락 이후 소폭 회복해 배럴당 66달러를 웃돌았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약 65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급등장에 피로감…경계감도 공존

최근 미 증시는 4월 급락장 이후 급반등을 보이며 주요 지수가 고점 근처까지 회복했지만, 일각에서는 그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기술주의 힘을 바탕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리 정책과 물가지표, 그리고 국제 정세에 따라 언제든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여전히 파월 의장의 한 마디와 주요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