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속에 뉴욕증시는 월요일(현지시간) 소폭의 등락세를 보였다.
이날 S&P 500 지수는 0.1%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0.5% 올랐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4포인트(0.2%)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번 주 초 미국과 중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런던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양국 간 지속되는 갈등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장시간 통화를 통해 갈등 완화를 모색했으며, 이에 따라 양국은 관세를 일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상이 글로벌 무역환경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투자 심리를 강화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애플의 2025년 전 세계 개발자 회의(WWDC)가 월요일 개막하며 관심을 모은다. 올해 들어 애플 주가는 18% 이상 하락하며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 지표들이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수요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금요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의 관세 수준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더불어, 금요일에는 미시간대학교에서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가 공개되는데, 이 수치에는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대한 항목도 포함되어 있어 시장의 민감한 반응이 예상된다.
이번 주 초의 증시 움직임은 지난주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S&P 500 지수는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으며, 사상 최고치까지 불과 3% 남짓한 상황이다.
재무자문회사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리처드 새퍼스타인은 “S&P 500 지수가 6,000선을 상회하며 마감한 것은 투자자들이 현재의 관세 불확실성을 넘어서 경기 부양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은 관세의 실질적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향후 기업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