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렌터카 기업 허츠(HTZ)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ZN)과의 파트너십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은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 플랫폼에서 허츠가 보유한 다양한 중고 차량을 검색, 금융 상품 이용, 그리고 구매까지 온라인으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허츠의 주가는 상승했으며, 경쟁 중고차 업체인 카바나(CVNA)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파트너십 세부 내용
서비스는 수요일부터 댈러스,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 4개 주요 도시와 각 도시 반경 75마일(약 120km) 이내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시작됩니다. 고객들은 아마존에서 원하는 허츠 차량을 선택하고 온라인으로 구매 절차를 마친 뒤, 3일 이내에 가까운 허츠 지점에서 차량을 직접 인수할 수 있습니다. 허츠는 이 프로그램을 미 전역에 위치한 45개 ‘허츠 카 세일즈(Hertz Car Sales)’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허츠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이제 고객들은 신차 출고 첫날부터 철저히 관리된 우리의 차량을 ‘거의 모든 것을 파는’ 바로 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아마존의 자동차 사업 확장
이번 파트너십은 아마존의 자동차 사업 부문에 있어 중요한 확장으로 평가됩니다. 아마존은 작년 12월,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사업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소비자들이 디지털 쇼룸에서 차량을 둘러보고 가격을 비교하는 것만 가능했을 뿐, 직접적인 구매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중고차 및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했으며, 허츠와의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 채널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이번 계약으로 허츠는 아마존 오토스의 첫 번째 대규모 차량(플릿) 공급 딜러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포드, 토요타, 쉐보레, 닛산 등 다양한 브랜드의 중고 차량이 아마존을 통해 판매될 예정입니다.
한편, 허츠와 아마존의 협력 소식은 중고차 소매업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표적인 경쟁 업체인 카바나(CVN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최대 5.3%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아마존이라는 거대 유통 플랫폼의 등장이 기존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